‘7간신’ 겨눈 한동훈...명운은 부산 금정 보선에

입력 2024-10-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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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부산 금정 재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동훈(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및 참석자들과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08.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김건희 라인’ 인사 청산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윤한 갈등’이 도래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분수령이라는 분석이다. 여권 안팎에선 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1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는 전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발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4월 ‘국무총리 박영선·비서실장 양정철 기용설’이 불거진 뒤 대통령실 내부에서 엇갈렸던 반응을 예로 들며 “이전에 벌어졌던 그런 일들을 회상해 본다면 과연 합리적인 설명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KBS라디오에 나와 “김 여사 문제는 이제 공론화를 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왔다”며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해결해야 할,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12일, 부산 선거유세),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14일, 최고위 회의 후)고 말하며 대통령실을 향한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이와 관련해 친한계 인사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의식해 민심을 얻고자 더욱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것 같다”고 했다.

부산 보선 선거 결과에 따라 독대 여부까지 바뀔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부산 금정에서 패배한다면 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고, 대통령실에선 독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벌써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14일 한 대표를 향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방향타는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막아달라는 등 대통령실 측에서 한 대표에게 여러 부탁을 해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추진해왔던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부산에서 맞붙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서로가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구청장 선거이기에 여론조사 표본도 작고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은 20.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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