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인사 무시, 한두 번 아냐…회사서 뉴진스 싫어한다는 확신 들어" [2024 국감]

입력 2024-10-15 15:06수정 2024-10-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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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이 15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 내 따돌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에 대한 질의로 시작했다.

하니는 출석 계기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당한 이야기를 했다"며 "하이브 사옥에서 타 그룹의 팀원 세 분, 여성 매니저 한 분과 마주친 적이 있다. 이때 매니저분이 따라오는 타 그룹 멤버들을 향해 '못 본 척 무시해'라고 말했다. 저는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해당 상황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것을 알고 있다"며 "누구든 이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 선배나 후배, 동료, 연습생들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들과 마주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받아주지 않았는데, 어른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한국 문화를 떠나 인간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려운 회사 분위기도 있었다. 또 최근 '블라인드' 앱에서 소속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하는 걸 봤고, (하이브 구성원이) 뉴진스의 일본 활동 성과를 낮추고 역바이럴을 한 정황도 알게 됐다. 이에 회사에서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느낌뿐만 아닌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대처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김 대표는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계속해서 넘어가려고 했다"며 "폐쇄회로(CC)TV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더라. 미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니 앞 부분 8초 분량 영상만 남았고, 5~10분 뒤 장면은 아예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6월 13일 어도어 사내이사 당시 해당 논란을 뉴진스 멤버 부모님으로부터 인지했다. (논란에서 언급된 매니저는) 어도어 소속 매니저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 소속 매니저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보관 기간이 만료된 CCTV 영상이 복원 가능한지 확인하는 등 가능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하니 측의 주장을 믿고 있고, 입증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확보하진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환노위는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의 참고인과 증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국정감사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지만, 하니는 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며 "스스로와 (뉴진스) 멤버들, 버니즈(팬덤 이름)를 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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