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삼성, 사면초가 어려움 직면… 컨트롤타워 재건 등 필요"

입력 2024-10-15 10:35수정 2024-10-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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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감위 2023 연간보고서 발간
"생존과 성장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삼성이 현재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있으며, 컨트롤타워 재건 등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발간한 '2023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의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변화 속에서도 원칙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률과 판례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는 것처럼,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며 "사법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삼성인'이라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를 위해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준법경영위반의 위험에 대해 위원회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가지고 감시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부진한 잠정실적 발표 후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위기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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