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선견지명 통했다...코스맥스차이나, 20년 만에 1위 ODM사 우뚝

입력 2024-10-15 08:53수정 2024-10-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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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상하이, 2013년 광저우 잇달아 진출…매출·생산량 모두 ‘최대’

자체 R&I로 현지화 전략 구축…온라인 시장 확대 발 빠르게 대응
2026년 목표 상하이 신사옥 착공…연구-생산-마케팅 원스톱 공간

중국에 최초 진출한 한국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가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올해 현지 신사옥 건립에 돌입, 미래 20년 준비에 나선다.

15일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는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 이병만 대표 등 그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경수 회장은 이날 코스맥스차이나 설립 당시부터 근무해 온 근속 20년 차 임직원 6명을 대상으로 장기 근무상을 시상했다. 지난해까지 코스맥스차이나를 이끌어 온 최경 코스맥스 대표(부회장)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이경수 회장의 선견지명에 따른 것. 이 회장은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1400~1500달러 수준에 불과한 중국 시장이 막대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고속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중국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2600달러까지 성장했다. 이에 따라 현지 화장품 브랜드들이 급증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98조4000억 원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맞춰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를 세우면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현지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내 현지 R&I(Research & Innovation)센터를 운영하면서 현지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피부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특히 중국 시장에 선보인 립틴트 제품은 보습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누적 생산량 2억 개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 제조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 교체 주기가 빠른 온라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2~3개월까지 단축했다. 그 결과 2008년까지 100억 원에 못 미쳤던 중국 매출은 2014년 1000억 원을 돌파한 뒤 2021년엔 66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내 고객사 수는 약 1000여 곳으로 한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한 국가다. 매출은 물론 생산량도 현지 최대 규모다. 현재 코스맥스그룹은 중국에서 7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들의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CAPA)는 현지 인구보다 많은 14억9000만 개에 달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창립 20주년에 맞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 건립에도 들어갔다. 신사옥은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에 부지를 마련했다. 1만3000㎡(약 4000평) 크기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건립할 예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한곳에서 연구-생산-마케팅까지 화장품 ODM 사업의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내 중국 사업을 맡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모든 구성원은 물론 한국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법인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 감동을 실천하며 미래 2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제공=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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