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오르는데 금리 인하…오피스텔 투자 노려볼까?

입력 2024-10-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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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오피스텔 매물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리가 떨어지는 만큼 오피스텔의 임대수익 매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도 아직 낮은 매매가 등을 고려할 때 오피스텔에 대한 접근을 고민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1년 12월~2022년 6월 4.27%를 저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8월 기준 4.87%까지 상승했다. 동북권이 5.1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고 이어 서남권(5%), 서북권(4.93%), 동남권(4.66%), 도심권(4.27%) 순이다.

인천은 2021년 12월 5.04%에서 올해 8월 5.8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는 4.74%에서 5.5%로 높아졌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전세 사기 여파와 아파트 전·월세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 사기나 수도권 주요 지역의 공급 부족 우려 등의 환경이 급변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오피스텔 월세 수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 오피스텔 임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익률을 5%라고 봤을 때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효수익률은 3% 중반대가 나오는데 예금금리가 이보다 낮아졌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임대의 메리트가 있다"며 "오피스텔 매매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비교적 싼 현시점에 오피스텔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2022년 8월 102.59까지 올랐던 서울 오피스텔매매가격지수는 현재 99.64를 기록 중이다. 인천은 2021년 12월 106, 경기는 2022년 7월 104 이상을 기록했었지만 지금은 각각 99 밑에 머물러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오피스텔에 접근할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지역별 편차가 클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윤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은 주변의 공급 상황에 따라 공실률이 크게 변할 수 있어 추가 공급 여건 등을 잘 살펴야 한다"며 "신축 또는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임대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매매계획도 고려해야 오피스텔 매매에 따른 과중한 세금 문제 등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오피스텔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전세 사기 등의 문제로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계속되고 있으나 다주택자 규제로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오피스텔도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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