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신 AI칩 블랙웰 1년치 완판”...AMD, 대항마 출시

입력 2024-10-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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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임원진, 모건스탠리 투자자 회의서 밝혀
AMD, 블랙웰 맞서는 AI칩 공개
전문가들은 블랙웰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초당파정책센터에서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이 1년 치 예약분을 모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초청해 투자자 회의를 열었다”며 “엔비디아 임원진은 그 자리에서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12개월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블랙웰 신규주문분은 내년 말에 배송될 것이고 12개월 치가 꽉 찬 만큼 단기 수요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직 AI의 장기 투자 사이클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을 모든 징후가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 150달러(약 20만 원)를 제시했다. 또 반도체 업종에서 엔비디아를 최선호 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AMD는 엔비디아 블랙웰과 경쟁할 AI 칩인 ‘Instinct MI325X’를 출시했다. AMD는 연말까지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이 시작되면 블랙웰과 경쟁하게 될 것이고 엔비디아에 가격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AMD가 엔비디아를 따라잡으려면 멀었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신제품이 AMD의 이전 제품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엔비디아 블랙웰에는 전혀 대항하지 못할 것”이라며 “AMD는 로드맵조차도 엔비디아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시큐리티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도 “AMD는 강력한 제품군을 자랑하지만, 단기적으로 경쟁사와의 역학 관계를 바꿀 촉매는 없다”며 “새 AI 칩 성능도 블랙웰보다 1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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