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울린 이 노래, 결국 음원 차트 '역주행'

입력 2024-10-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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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문학동네' 캡처/연합뉴스)

한국인·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이 과거 언급한 남매 듀오 악뮤(AKMU·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10일 34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자 차트에서는 27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는 악뮤가 2019년 발매한 정규앨범 3집 '항해'의 타이틀곡이다. 노래를 내놓은지 5년이 지난 현재, 신곡들을 제치고 차트 상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서 한강은 2021년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강은 당시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해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면서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를 언급했다.

이어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라며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 영상이 퍼진 후 멜론 곡 소개 페이지에는 한강과 노벨상을 언급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을 쓴 한강이 호명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건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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