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北 쓰레기 풍선 화재 대비…24시간 정보 공유·산불 지연제 살포

입력 2024-10-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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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주재 대책회의 개최
유관기관 공조 초동진화체계 구축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북(北) 쓰레기 풍선 화재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인한 산불 화재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두고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관련 정보를 유관기관과 24시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산불취약지역에 친환경 산불 지연제 확대 살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건조한 가을철 북한 쓰레기풍선 낙하로 발생할 수 있는 산불‧화재 대응을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재난안전실장‧비상기획관 등 유관기관 및 관계부서가 참석했다.

시는 최근 쓰레기 풍선이 도심 주택과 차량 등에 떨어지면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11건의 화재가 일어나는 등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산불‧화재 대응을 위해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정보를 주요 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상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유관기관 공조를 통해 초동진화체계도 구축한다. 산불취약지역에 친환경 산불지연제를 확대 살포하고 재난대비합동훈련도 실시한다.

시 비상기획관은 초기대응반을 운영하고 쓰레기 풍선 관련 정보를 24시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민방위의 날 훈련 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등 화재 발생 및 재난 대비 훈련도 자치구별로 실시한다.

시 정원도시국에서는 산불발생 취약지역 47곳에 친환경 산불지연제 150톤을 사전 살포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부터 운영하는 산불방지상황실을 쓰레기 풍선 초기대응반과 연계 운영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각 소방서의 드론을 활용해 산불‧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불지연제 살포 시 각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자치구 산림부서에 지원한다.

이번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화재‧산불예방에 산불지연제 구매, 대시민 홍보 영상 제작 등을 위해 시 재난기금 3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산불 조기 식별을 위해 군의 감시자산과 산불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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