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인플레·고용둔화 우려에 3일만에 하락...다우 0.1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를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9월 물가지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둔화 우려가 자극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88포인트(0.14%) 내린 4만2454.1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1.99포인트(0.21%) 떨어진 5780.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7포인트(0.05%) 밀린 1만8282.05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지표를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긴 가운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1년 2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용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해 직전월(2.5%)과 전문가 전망치(2.3%)를 모두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 역시 시장 전망치(0.1%)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9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2% 상승)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라 직전월(3.2%) 상승 폭을 웃돌았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8000건으로 시장 전망치(23만 건)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물가와 고용지표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이어질 만한 지표를 기다렸던 시장으로서는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

루크 오닐 쿡슨피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오늘은 분명히 CPI 보고서에 의해 주도됐다”며 “대부분 측면에서 크게 놀랄 만한 것은 없었지만, 일부 기초 데이터는 분명히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보다 약간 더 뜨거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CPI가 나온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플레이션의)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부합한다”면서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AMD는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 대항하는 반도체 ‘인스팅트 MI325X’를 새롭게 내놨음에도 4%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63% 올랐다.

유니버설보험은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를 강타하자 12% 가까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