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에 벌벌 떨고있는 보험사들...“최대 135조원 손실 예상”

입력 2024-10-10 16:1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밀턴, 3등급으로 플로리다주 시에스타 키에 상륙
강풍과 폭우 동반...피해 우려 커져
200만 가구·사업장 정전 피해

▲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플로리다주 브랜든에 한 차량이 침수된채 도로에 고립돼 있다. 브랜든(미국)/AFP연합뉴스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의 남부 상륙으로 인한 각종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신용평가기관 모닝스타DBRS 분석을 인용해 허리케인 밀턴이 인구 밀도가 높은 탬파 지역에 직접 상륙할 경우 보험 손실이 최소 60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약 81조~13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전망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손실액을 기록했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분석팀도 “현재 피해 범위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2022년 허리케인 이안이 입힌 피해 규모(600억 달러)와 맞먹을 수 있다”면서 “밀턴으로 인해 상당수 주요 보험사의 올해 재해 예산이 ‘완전히 고갈’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한때 5등급이었던 허리케인 밀턴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근처에 3등급으로 상륙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탬파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 상륙하긴 했지만, 밀턴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탬파 인근 해안을 강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영향으로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돔 지붕이 파손됐으며, 200만 가구와 사업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보험료를 크게 올리거나 위험성이 높은 계약조건이나 사업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