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정시’ 어떤 변화가…"수능 선택제한 완화·무전공단위 신설"

입력 2024-10-08 14:10수정 2024-10-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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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기준 분석해 지원전략 세워야”

▲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5대입 수시·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 DB)

2025학년도 대학 정시요강이 발표된 가운데 많은 대학이 올해부터 수능 수학에서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를 치른 학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무전공 모집단위를 신설하는 대학도 많아졌다.

8일 진학사에 따르면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수학과 과학 영역 모두 지정과목을 폐지한다. 수학 영역의 지정과목만 폐지한 대학은 고려대다. 서강대는 이미 지정과목이 폐지됐고, 성균관대는 최소 1과목은 과탐 응시가 필요했으나 제한을 없앤다.

단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를 치른 학생들에게 불리함은 존재한다. 수능 확률과통계는 미적분에 비해 낮은 표준점수가 산출될 가능성이 높고 정시 전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정시에서 무전공 모집단위를 신설해 선발하는 대학도 수험생들이 살펴봐야 부분이다. 고려대는 공과대학과 학부대학을 신설해 각 32명과 36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3개의 무전공 모집단위에서 총 117명을 선발한다.

서울대 역시 자유전공학부 외 학부대학(광역)을 신설해 36명을 선발하고,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110명), 연세대 상경계열(70명)과 생명과학부(20명),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60명) 등이 신설된다. 넓은 전공 선택권이 보장되고 선발 인원이 비교적 많아 해당 학과로의 정시 지원은 상당히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정시로 선발할 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라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해 선발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을 작년과 다르게 설정하는 대학으로 연세대, 한양대가 있다.

(그래픽 = 손미경 기자 sssmk@)

올해 두 대학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국어 반영비율이 오르고,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반영비율이 오른다. 작년과 다소 다른 입시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성균관대는 다소 특이한 선발방법을 갖는다. 계열별로 각각 유형 A와 B 그리고 2가지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설정한 뒤 학생의 성적을 두 가지 방법으로 모두 계산한 후 좀 더 우수한 성적을 활용한다.

성균관대는 작년 가군에서 선발하던 인문과학계열과 경영학과를 나군에서 선발한다. 나군에서 선발하던 사회과학계열을 가군에서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나군에서 선발하던 사범계열 학과 중 7개 학과를 가군에서 선발한다. '선발군 배치 변화'는 각 학과의 충원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과거 입시결과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 선발 군의 큰 변화는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이 증가다. 그동안 선호도 높은 대학들은 가·나군 위주로 선발했다. 올해는 고려대 학부대학,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AI기반자유전공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가 새롭게 다군에서 선발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수능 선택과목의 제한이 완화되고, 대학별 반영 비율과 선발 군에 변화가 생기면서 자신의 강점과 대학별 기준을 꼼꼼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전공 모집단위는 선발인원이 많고 신설된 만큼 지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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