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감, 30분만에 정회...野, 정승윤 "야당 의원 고발" 발언 인정에 반발[2024 국감]

입력 2024-10-08 11:49수정 2024-10-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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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왼쪽)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회 직후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가 시작 30분 만에 중단됐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발언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해서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권익위 청사에서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지난 9월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고발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은데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국회를 겁박하고 국회를 위협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국민 대표기관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원장께서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협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답변이 오가는 중에 나온 발언을 갖고 바로바로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해 요구하면 감사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후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고성을 지르는 등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천 의원을 향해 퇴장을 요구하면서 정무위 국감은 개회 30분도 안 돼 중단됐다.

정회 이후에도 천 의원은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항의했고, 윤 의원은 "천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자고 이해충돌자 아니냐"고 말하며 설전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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