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집 많지만…45돌 롯데리아가 ‘한국인 입맛’에 딱이죠”

입력 2024-10-08 05:00수정 2024-10-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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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팝업 가보니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롯데리아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팝업스토어 전경. (문현호 기자 m2h@)

“오징어 버거부터 불고기 버거까지 초등학생 때부터 맛있게 먹은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롯데리아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임영묵(34) 씨는 마치 초등학생이 된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요즘 많은 버거 브랜드가 생겼지만, 그중에서도 롯데리아 버거가 한국인 입맛에 제일 잘 맞는 것 같다”며 “종종 이색 메뉴도 나와 롯데리아를 자주 찾는다”고 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엄마 손을 붙잡고 온 어린이부터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온 10~30대, 캐주얼한 분위기의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체험 콘텐츠부터 그간의 역사를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층 ‘브레인 아트존’이었다.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불고기 버거)와 리아 새우(새우 버거)를 먹으면 기기를 통해 뇌파를 측정, 생성형 AI를 이용해 그림을 만들어준다.

3층 ‘45주년 존’은 이름 그대로 45년간 롯데리아 역사를 담은 곳으로, 과거 출시한 역대 버거 포스터와 TV광고 영상으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롯데리아는 1979년 10월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1호 매장을 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버거부터 번 대신 쌀밥을 활용한 ‘라이스버거’ 등 실험적 이색 메뉴를 선보이며, 현재 국내 대표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로 입지를 다졌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롯데리아는 스테디 셀러 메뉴를 비롯해 펀슈머(Fun+Consumer) 전략에 기반해 2030 세대를 겨냥해 독창적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해 2월, 5월에 각각 선보인 한정판 신메뉴 ‘왕돈까스버거’, ‘오징어얼라이브버거’가 특히 화제였다. 왕돈까스버거는 출시 2주 만에 55만 개가 팔려, 1개월간 누적 판매량 약 80만 개를 넘었다. 오징어버거를 2030세대 취향에 맞춰 새로 만든 오징어얼라이브버거는 왕돈까스버거의 2주간 누적 판매량 55만 개 보다 약 27%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7월, 8월엔 한국 식재료의 세계화를 꿈꾸는 호주 출신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협업 메뉴인 ‘불고기 포텐버거’와 ‘통새우크런KIM버거’를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올해 BI(Brand Identity·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로 선보이는 등 브랜딩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7월 ‘테이스트 더 펀(Taste the fu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약 12년 만에 새로운 BI를 내놨다. 또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이름을 각각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로 바꾸는 동시에 주요 서비스와 프로모션 이름에도 리아를 활용하기로 했다.

▲‘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팝업스토어 3층 ‘45주년 존’ (문현호 기자 m2h@)

롯데리아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얀마·몽골·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주력해온 롯데GRS는 이르면 내년 미국 본토에 ‘롯데리아 아메리카 1호 매장’을 낼 계획이다. 앞서 롯데GRS는 작년 10월 미국 사업 법인 롯데GRS USA를 설립했다. 올해 초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에 롯데리아USA 법인도 설립했다.

해외 진출의 기반은 탄탄한 실적에서 비롯된다.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는 점포 효율화 작업 등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매년 성장세다. 롯데GRS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9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8억 원으로 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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