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탄핵 속내 드러내...범죄 숨기는 데 巨野 대표 쓰면 안 된다"

입력 2024-10-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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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탄핵의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강화군수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이 쌓아온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기획된 것임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가 사법적 심판의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두려운 나머지 자기 고백을 한 듯 하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그동안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인 로펌으로 전락시켜 사유화하고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정쟁의 늪에 가둬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강화군 지원 유세에서 한 말을 그대로 돌려주겠다. 본인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거대 야당 대표의 권력을 쓰면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입법 권력을 악용한 수사검사 탄핵, 판사 겁박, 재판 지연부터 당장 중단하라"며 "진실은 감출수록 드러나는 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신성한 국회를 범죄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론장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혹 떼려다가 혹을 붙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법사위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거론된 일명 '이화영 녹취록'의 내용을 언급하며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뿌리 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은 조폭 출신이고 (김 전 회장의 진술은) 허위진술이라고 폄하했다"라며 "하지만 실상은 김 전 회장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 명의로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을 경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국회의 권력으로 진실의 목을 비틀어보아도 정의는 바로 세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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