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본격 선거운동 시작...보수·진보 대표주자 지지세력 결집 나서

입력 2024-10-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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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선관위 “15일 자정까지 선거운동 기간”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10월16일 서울특별시교육감보궐선거' 투표참여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뉴시스)

이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보수·진보 각 진영에서 출마한 후보들은 각각 공약 발표와 함께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조전혁 10.16 재보궐선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진영의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는 3일 오전 8시 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서이초를 방문한 뒤 광화문역 앞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1960년생인 조 후보는 명지대와 인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조 후보는 '서울 교육 체인지(體仁智)'를 내세우며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을 지우고 망가진 서울 교육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그는 △혁신학교 폐지 △자사고·특목고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혁신학교와 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는 조 전 교육감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다. 조 후보는 이와 함께 '방과후 선행강좌 허용', '방과후학교지원청(가칭) 신설' 등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보수 인사들과 함께 종교계의 표심 모으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 개소식을 연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양석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춘규 바른교육국민연합 이사장,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김영배 성결대 교수, 이준순 전 서울교총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고문단에는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9일에는 오전 7시부터 명성교회와 성북중앙교회, 사랑의교회 예배에 연이어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30일 조 후보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를 만나 서울교육 정상화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10.16 재보궐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정근식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오후에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묘역참배를 한 뒤 홍대입구역 상상마당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시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1957년생인 정 후보는 약 40년간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공약을 발표하며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빛나는 서울교육'을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는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의 정책 흐름을 계승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교육청과 대학간 협업으로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곧은 역사 인식을 위해 서울교육청 역사위원회와 역사 자료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등 공약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전직 교육감 등과 함께 세력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1일 정 후보 측은 '승리기원 응원의날' 행사를 개최하고 진보 진영 관계자 30여 명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전직 서울교육감인 조희연·곽노현 전 교육감이 참석했으며,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0시부터 선거일 전날인 15일 자정까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으며, TV·라디오 등에서 방송연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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