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은 노년층만?…젊은 층도 조심해야 [e건강~쏙]

입력 2024-10-03 06:00수정 2024-10-03 13:5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제공=힘찬병원)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 2위를 다투는 중대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 단일 장기 질환으로 보면 1위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152만9537명에서 2022년 183만3320명으로 19.9% 증가했다. 이 중 10~20대 젊은 층의 2018년 대비 2022년 증가율이 10대(10~19세)는 40.5%, 20대(20~29세)는 40.9%로 가장 높았다.

심혈관 질환은 우리 몸속 혈관이 경직되고, 좁아지고, 염증이 생기는 등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가슴 중앙 부분이 뻐근하면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 타는 것처럼 따가운 통증 등 흉통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심혈관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발생 후 40%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심장질환이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과 스트레스 때문이다. 자극적인 패스트푸드, 배달음식, 냉동식품, 붉은 육류 위주의 섭취 등 식습관과 학업,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비만의 원인이다.

비만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것을 방해해 혈압을 높여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심장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증상을 오인하거나 방치하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 아울러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심장질환에 더 유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면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면역력도 떨어진다. 또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장이 부담을 느낀다. 일교차가 10도 이상이 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지양하고 해산물, 콩,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짠 음식은 체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늘려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는 삼가야 한다.

심폐 단련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와 같이 부담이 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은 심폐 강화 및 심박 수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교차가 큰 날 야외에서 운동할 때는 보온에 신경 쓰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김민식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심혈관질환은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모든 연령대에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해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라며 “운동 중 평소와 달리 호흡곤란이나 가슴의 답답함이 느껴지거나 어지럼증, 현기증,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 질환의 위험신호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