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러브콜…3분기 외국인투자 251억 달러로 역대 최대

입력 2024-1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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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제조업 123억 달러로 최대 실적 달성…서비스업은 주춤
미국·EU 줄었지만, 중화권·일본 급증…그린필드 늘고 M&A 줄어

▲외국인직접투자(FDI) 이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갈등 지속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년 연속 줄고 있지만, 올해 한국의 FDI는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를 향한 외국인의 투자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 누적 FDI가 신고 기준 251억8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FDI 실적 집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 악화와 미·중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FDI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3분기 251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4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업종별 신고금액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9%에 달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45억1000만 달러로 35.9% 늘었으며, 기계장비·의료정밀 역시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128.5% 급증했다. 금속·금속가공도 7억3000만 달러로 30.1%, 운송용기계 6억9000만 달러를 기록, 14.6%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반면 화학공업은 25억 달러로 16.8% 줄었으며, 식품 역시 1억7000만 달러로 49.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11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4%로 제조업보다 적었다.

금융·보험 업종이 7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정보통신 업종이 14억2000만 달러로 6.8% 줄고, 도소매 유통이 9억4000만 달러, 부동산이 8억5000만 달러로 각각 41.6%, 36.5% 급감했다.

다만, 여가·스포츠·오락 업종은 2억5000만 달러로 95.8% 늘었으며, 공공·기타서비스가 3000만 달러로 1145.3% 증가했다.

투자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39.9%, 1.4% 감소한 31억2000만 달러, 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과 일본에서 유입된 투자는 56억8000만 달러, 46억9000만 달러로 각각 155.1%, 412.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기업이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직접투자 형태를 말하는 법인 신설(그린필드) 투자가 18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으며, 인수·합병(M&A) 투자는 12.7% 감소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도 역대 최대인 9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대한(對韓) 투자 확대가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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