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尹대통령 “北, 핵 사용 기도시 정권 종말...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종합2보]

입력 2024-10-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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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3년 연속
“한미동맹 기반 ‘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강화”
“전략사령부...북한 핵으로부터 국민 지키는 핵심”
“군 합당 처우 보장...젊은 장병, 확고한 대적관 가져야”
‘현무-5’ 첫 공개...5300명 병력·340대 장비 참가

▲<YONHAP PHOTO-2270> 윤석열 대통령, 76주년 국군의날 거수경례 (성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4.10.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2024-10-01 10:49:16/<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군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북한에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는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또 한미동맹에 기반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전략사령부’ 창설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주재하고,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초 공개된 고중량 초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를 사열하는 등 열병을 통해 첨단 국방과학기술이 적용된 무기 적용 체계를 확인하고, 장병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거수경례하며 격려했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동맹을 기반을 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을 기점으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우리의 안보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로 창설된 전략사령부 역할에도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더욱 단단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국방혁신’과 군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또 군에 “젊은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투철한 정신 무장과 전우애로 단결하고 실전적 교육으로 단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힘에 의한 평화’에 거듭 무게를 실었다.

윤 대통령은 국군 장병과 파병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순국선열과 창군 원로, 참전용사, 예비역 용사들에게는 존경을 군인 가족과 주한미군, 유엔사령부 장병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YONHAP PHOTO-2600> 현무-5 사열하는 윤석열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를 사열하고 있다. 2024.10.1 dwise@yna.co.kr/2024-10-01 13:13:51/<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에 앞서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가 이어졌고, 기념사 후에는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전 장병 및 장비 분열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1호 열병차를 타고 도보부대와 장비부대 장병들을 사열하며 이날 최초 공개된 ‘현무-5’를 포함해 첨단 국방과학 기술이 적용된 무기 적용 체계를 확인했다. 이어 국군의 날 유공자 김진호 육군 소장을 포함한 4명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등 4개 부대에 대해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국토수호 결의 행사에서는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및 육해공 합동 고공강하가 선보여졌다. 이어진 분열은 회전익 항공기 선도비행을 시작으로 도보부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장비부대, 3축 체계, 고정익 항공기 순으로 진행됐다. 분열에는 일부 미군 전략자산을 비롯해 총 5300여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중 김 장관, 군 지휘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와 호응을 보내거나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기념식에는 군에서 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군 주요 보직자와 역대 군 참모총장‧사령관,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제2차장 등이 자리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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