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고령자 특화 일자리 '청려장' 제작 기술 전수·보급 나서

입력 2024-09-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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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회서비스원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청려장’ 제작 기술 전수로 고령·중년 일자리 20개 창출

▲최준영 한국남부발전 상생협력실장(오른쪽)이 30일 부산 본사에서 신명석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 실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이 고령자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려장' 제작 기술 전수 및 보급 사업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30일 부산 본사에서 부산광역시사회서비스원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광역지자체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부산시의 경제활동인구 증대를 위해 고령자와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5~60대의 신중년 특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려장' 제작 기술 전수 및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려장'이란 통일신라 시대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한 명아주 지팡이로, 현재는 보건복지부에서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의 상징으로 전달하고 있다.

명아주는 한해살이풀인데도 잘 말리면 줄기와 뿌리가 쇠지팡이만큼 단단하고 가벼워 노인과 등산객의 수요가 많은 반면 장인의 숙련된 기술과 오랜 정성이 필요하기에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청려장 보급 확대 시 내구성이 떨어지는 플라스틱 지팡이가 무분별하게 사용 후 버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청려장 제작 기술 전수 및 보급을 통해 지역사회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발전 임직원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께서 만든 지팡이 100개를 발전소 인근 지역에 기부해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사업 시행 후 참가자들의 일자리 만족도 조사를 기반으로 참여 연령대를 확대하고, 명아주 재배가 가능한 미사용 유휴 부지를 추가로 발굴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약초로 쓰이는 이파리로 나물 반찬, 음료 등을 제작해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영 남부발전 상생협력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고, 고령에도 지속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부산시 내 사회서비스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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