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떠나는 교사들…작년 중도퇴직 13% 급증한 7626명 ‘역대 최대’

입력 2024-09-30 15:25수정 2024-09-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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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의원·교사노조연맹 분석…중도퇴직 교원 매년 증가세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1주기 추모 공간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추모 메시지를 걸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서이초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 중도퇴직한 교사가 76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019∼2023년 초·중·고등학교 중도 퇴직교원 현황'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도퇴직 교원은 총 3만3705명으로 집계됐다. 정년퇴직 인원은 제외된 수치다. 중도퇴직 교원은 초등학교가 1만42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1만1586명), 고등학교(7824명) 순이다.

중도퇴직 교원은 2019년 6151명에서 2020년 6512명, 2021년 6642명, 2022년 6774명 등 매년 늘었다.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6% 뛴 7626명에 달했다.

전체 중도퇴직 교원 3만3705명 중 5년 미만 저연차 교원은 1362명으로 전체 4%를 차지했다. 저연차 교원은 교원은 2019년 226명에서 2020년 241명, 2021년 239명, 2022년 275명, 지난해 341명으로 늘었다.

정년 전 그만둔 15년 이상∼25년 미만 교원 수는 2019년 550명, 2020년 546명, 2021년 631명, 2022년 665명, 2023년 805명 등 총 3197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전체 교원 대비 중도퇴직률은 초등학교 1.50%, 중학교 2.43%, 고등학교 1.93%로 초등학교 교사 비율이 가장 낮았지만 5년 미만의 저연차에서는 초등학교 0.54%로 중학교(0.30%), 고등학교(0.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교원 대비 중도퇴직 교원의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부산(3.07%)이다. 이어 서울(2.5)%), 충남(2.4%), 강원(2.3%), 전남(2.2%) 순이다.

저연차 교원은 전남(0.91%), 충남(0.87%), 강원(0.71%), 경북(0.71%), 충북(0.60%) 순으로 높았다.

교사노조연맹은 "어렵게 임용시험을 통과한 능력 있는 교사들이 정년 보장을 버리고 떠나고 있다"며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침해의 증가, 낮은 보수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교권 추락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에 노출돼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우리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교권 회복과 교육 여건 마련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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