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찾은 한은 총재...최상목 부총리 "긴밀한 협력 파트너"

입력 2024-09-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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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행사 시작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기획재정부 세종청사를 찾았다. 한은 총재로서는 첫 기재부 방문이다.

이 총재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타운홀 미팅' 전 기자들을 만나 "답방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과거에는 한은과 기재부 교류가 적었던 관행이었는데 거시경제의 양축으로서 정보교류와 정책공조가 필요한 시대적 변화 요구에 대한 적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번 방문은 올해 2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은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최 부총리는 "제가 한은을 방문한 게 기재부 장관으로서 네 번째였는데 한은 총재가 (기재부를) 방문한 것은 첫 번째"라며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한은과 기재부의 관계가 독립성에 기반한 다소의 긴장 관계라고 본다면 독립적이지만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독립성이 강한 외국 중앙은행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그동안 있었던 관행에서 벗어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책 공조가 계속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날 두 경제수장 모두 금리 인하에 대한 답변은 피했다. 최 부총리는 "(한은의) 고유영역"이라고만 언급했고 이 총재는 "오늘은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다음 달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집값, 가계 부채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금통위가 (다음 달) 11일에 있다"며 "현재 일어나는 정부 정책이 주는 효과는 금통위원들과 상의해 금통위 때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출산을 비롯한 구조개혁에 대해 "구조 문제는 교육·복지가 다 연결돼 있는데 부처별 사항을 조율하는 건 기재부밖에 없다"며 "기재부가 해야 하는 건 정책 조율이고 리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집행 권한이 있는 기재부가 좋은 정책을 하도록 저희가 많이 제안할 생각"이라며 "과거 관행에 상관없이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자는 게 중요한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오늘 논의하는 과제가 하나는 혁신·사회 이동성·인구 등"이라며 "시급한 과제인 인구 문제와 관련해서 의견을 구하고 같이 대응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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