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산!" 부산국제영화제 내일 개막…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입력 2024-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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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BIFF, 2~11일 대장정…'커뮤니티비프' 등 문화행사 풍성

박찬욱 감독 제작 '전,란'…스타 배우 총출동
세계적 거장ㆍ주요 영화제 수상작 대거 상영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작들도 눈길

▲영화 '전,란' 스틸컷 (넷플릭스)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제29회 BIFF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등에서 개막작 '전,란'부터 각종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행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BIFF의 개막작이자 최대 관심작은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전,란'이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등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인 '전,란'은 먼저 BIFF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한다.

BIFF가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영화 관람 및 산업의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울러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넷플릭스 첫 한국영화다.

'전,란'은 양반가의 외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이었던 천영(강동원)이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BIFF 측은 "박찬욱식 유머 코드도 재미있고, 굵직한 갈등과 대결의 국면으로 설계해 낸 이야기도 긴장감 넘친다"라고 밝혔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이 연출한 '영혼의 여행'이다. 그는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죽음 이후에도 이승에 머물게 된 어느 샹송 가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청설', 허진호 감독의 하반기 최대 문제작 '보통의 가족'까지 다채로운 한국영화들이 BIFF를 통해 공개된다.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 박송열 감독의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이종수 감독의 '인서트' 등 재능 있는 신진 감독들의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작품들도 BIFF를 찾는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뭐가 있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BIFF의 문화 대축제인 '커뮤니티비프'가 1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커뮤니티비프는 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한성1918에서 영화 54편(장편 38편, 단편 16편)을 상영한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영화감독에게 교육을 받아서 만든 결과물과 제작 과정을 공개하는 '마을영화만들기' 단편 11편(메이킹 다큐멘터리 4편 포함)도 부산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비프광장 야외상영작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일상을 담은 '안녕, 할부지',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꿈꾸는 카라 출신 박규리 배우, 백재호 감독의 '인생은 고양이처럼', 배우 출신 감독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 기반의 자전적 단편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구혜선: 그리고 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떡볶이와 사랑에 관한 손수현 배우의 단편 '맛있는 엔딩', 이태원의 고교생들이 난민들의 요리를 먹으며 고단한 삶을 맛보는 단편 '용산의 맛' 등이 상영되고 GV도 마련된다. 또한, '늑대의 유혹', '사랑과 영혼', '시월애'가 비프광장에서 매일 저녁 상영된다.

거장들의 영화와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들도 상영

▲영화 '마지막 해녀들' 스틸컷 (네이버영화)

세계 거장들의 영화들도 BIFF를 통해 상영된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뱀의 길', '클라우드', 지아장커의 '풍류일대', 라브 디아즈의 '판토스미아'가 관객들을 찾는다.

또한,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브루노 뒤몽의 '엠파이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션 베이커의 '아노라',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 감독상과 관객상을 휩쓴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등이 상영된다.

이 밖에도 베를린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를 포함해 '타오르는 몸의 기억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 '서브스턴스', '블랙 독', '쉐임리스', '마른 익사', '블루 선 팰리스' 등 주요 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의 극장판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올해 프랑스 흥행작인 액션 스릴러 '나이트콜', 해녀들을 통해 환경문제를 다룬 재미교포인 수 킴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이 주목할 만한 영화들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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