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진 포즈도 추천해준다… 진화하는 삼성 갤럭시 AI 카메라

입력 2024-10-01 13:49수정 2024-10-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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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러닝 통해 사용자 맞춤 최적 포즈 추천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5에 처음 도입될 가능성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 2024’에 참석한 미국 안무가 스타 카일리(Starr Kiely)가 신제품 ‘갤럭시Z플립6’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리(프랑스)=이수진 기자)

"얼굴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시선은 아래를 보세요."

"학사모를 던지며 점프해 보세요."

사진만 찍으려면 어색해지는 사람들을 위해 갤럭시 인공지능(AI)이 나섰다. AI가 최적의 얼굴 각도와 포즈 등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일반인들도 모델 못지않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시 추천 포즈 등을 제공하는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의 다양한 전문 모델 사진 등을 딥러닝한 AI가 현재 주변 환경 등을 인식한 후, 어울리는 포즈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졸업식장에서 학생이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는다면, 이를 AI가 인식한 후 다양한 포즈를 추천해 줄 수 있다. △학사모를 던지며 점프하는 포즈 △한 손은 허리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번쩍 들어 올린 포즈 △벽에 기댄 포즈 등이다.

최적의 얼굴 구도도 추천해 준다. 얼굴을 반대 방향으로 돌리고, 턱을 당기고, 시선을 아래 방향을 향하는 것이 당신에 더 좋다는 메시지를 화면에 띄우거나 음성으로 전달한다.

갤럭시 AI는 사용자의 개인화 학습 데이터도 고려한다. 만약 AI가 앉아있는 포즈와 서 있는 포즈, 누워있는 포즈 등을 추천했지만 촬영된 사진 속 사용자는 모두 앉아 있다면, 향후 앉아있는 포즈를 중심으로 추천 포즈를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출시된 갤럭시 Z플립6에 사용자의 얼굴과 신체를 감지해 줌 조절을 최적화하는 '자동줌' 기능을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또 갤럭시 AI 기반 '포토 어시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편집을 지원하고, 생성형 편집 기능은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에게 포즈까지 추천해 주는 AI 기능은 처음이다. 이번 AI 기능은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 S25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첫 AI 폰인 갤럭시 S24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AI 기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 등 경쟁사들보다 먼저 도입한 AI 기능을 아이덴티티로로 삼고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세대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을 늘리려면 다양한 AI 기능은 필수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초 1억 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 배인 2억 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AI의 혁신을 더 많은 고객이 즐기실 수 있도록 모바일 AI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진뿐만 아니라 통역 등 갤럭시 AI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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