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칩 신뢰성 확인 쉬워져…'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

입력 2024-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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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검증 장비 공동 활용…시간·비용 대폭 단축
'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 완성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칩 신뢰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가의 검증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센터가 문을 연 것. 정부는 설계와 시제자, 검증, 상용화로 이어지는 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개발지원센터는 시스템반도체 설계검증 환경구축, 상용화를 위한 검증 기술 개발, 설계검증 전문 인력을 통한 팹리스 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모빌린트, 노바칩스, 소테리아 등 팹리스 기업 대표들과 신상진 성남시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장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의 민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발지원센터 개소는 2020년부터 팹리스 기업들의 설계 프로그램(EDA tool),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제2판교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함께 '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의 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팹리스들은 센터 내 구축 예정인 고가의 에뮬레이터와 계측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 검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자기술연구원, 반도체산업협회, 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은 팹리스 기업들의 검증을 뒷받침하고, 검증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한 성남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 이어 개발지원센터까지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판교는 팹리스들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판교 지역을 시작으로 팹리스를 위한 원스톱(One-stop) 지원 서비스 종합 체계를 구축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기업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라며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통해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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