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식계좌 직접 운용했다’는 김여사에 국민 분노 들불”

입력 2024-09-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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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28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법원이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부분조차 김 여사가 부인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뻔뻔하다”며 “국민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소한의 공정과 중립성마저 내팽개치고 대통령 부부 호위 사조직으로 전락한 검찰은 사법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 진실을 밝힐 길은 특검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7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대면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동원됐다고 판단한 본인 명의 주식계좌를 “직접 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좌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1·2심 재판부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명시한 김 여사 명의의 계좌 중 하나다. 김 여사의 언급은 주가 조작범들의 관여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미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의 진술에 대해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주가조작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자신만큼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라며 “아니면 ‘황제 알현 조사’를 하러 온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진작 구속돼 공범들과 함께 재판받았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검찰은 대통령 부인을 성역으로 여겨 곁가지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주가조작 의혹 이외에도 김 여사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총선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며 “‘김건희 국정농단’ 관련 진상규명 TF 또는 조사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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