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11월 28일 임시주총…‘모녀vs형제’ 경영권 분쟁 지속

입력 2024-09-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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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이사진 확대 여부 결정

▲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진 확대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모녀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 일정과 안건을 확정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임시 주총은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존 10명 이내로 정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다. 추가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안한 감액배당 안건도 가결돼 임시 주총에 상정됐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이다. 정관에 따르면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현재 이사회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 이사 3명과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 배보경 고려대 교수, 신유철 변호사, 김용덕 김앤장법률사무소 기업법연구소 소장, 곽태선 에스앤엘파트너스 선임 사봉관 변호사 등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지만, 정관 변경은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는 송 회장 등 3자 연합과 특별관계자가 48.13%, 임종윤·종훈 형제와 특별관계자가 29.07%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은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 등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 모두 주총에서 의결되면 현재 임종윤·종훈 형제가 5대 4 구성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사회 구도가 5대 6으로 뒤집힌다. 임시 주총에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정관 변경 현실화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관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명의 신규 이사만 추가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양측 이사진이 5대 5가 되면서 모녀와 형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국 회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될 경우 신 회장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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