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재배 소득 '1467만 원'…51개 농산물 중 1위

▲스마트팜에서 재배되고 있는 딸기 모습. (사진=그린플러스)

지난해 재배된 주요 농산물 가운데 가장 많은 소득을 거두는 작물은 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작물은 노지감귤이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생산된 51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총수입-경영비)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업인의 작목 선택 등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정책ㆍ연구 지원, 영농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기반으로 설계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조사 결과 단위 면적 10아르(a)당 소득은 딸기(수경재배)가 14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가지(1306만 원), 시설가지(1284만 원), 토마토(수경재배, 1214만 원), 딸기(토경 재배, 1150만 원), 시설파프리카(1071만 원), 시설오이(1071만 원) 등 순이었다. 51개 농산물 중 밀 소득이 13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체로 시설작목 소득이 노지작목 소득보다 높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총 25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총 26개로 분석됐다.

이중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노지감귤(77.3%), 고구마(58.4%), 사과(49.6%), 가을감자(42.8%), 들깨(39.0%) 등 9개 작목이다.

가장 높은 소득 증가율을 보인 노지감귤은 출하기 기상이 양호해 수확량이 증가했고, 사과, 배 등 대체 과일 작황 부진으로 감귤 가격이 상승해 소득이 크게 늘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밀(-31.4%), 고랭지무(-26.2%) 등 6개 작목이다.

밀 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봄철 저온과 여름철 강우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탓이다. 고랭지무 경우에는 2022년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로 가격이 하락해 소득이 줄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작년은 농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시기인데, 상반기에는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다”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건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정 규모의 농산물 재배를 통해 경영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농진청은 내달 중 ‘2023년도 농산물 소득자료집’을 발간해 농촌진흥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2023년도 농산물 소득자료집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