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령 CEO 증가세 가팔라…중기부, M&A형 기업승계 인프라 구축

입력 2024-09-27 10:21수정 2024-09-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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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형 기업승계 수요 추정 약 21만 개…기업승계특별법 제정 추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고령화 대비 기업승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CEO 고령화 대비 안정적 기업승계 지원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중소기업이 직면한 경영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 중소기업 기업승계의 설문조사 결과와 M&A형 기업승계 수요 예측을 비롯해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경영승계 지원제도의 도입방안 등을 다뤘다.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과 고령화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사례 등을 참조해 추정한 국내 M&A형 기업승계 수요는 2022년 기준 약 21만 개로,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이를 고려하면 M&A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10년 전보다 60세 이상 제조 중소기업 대표가 전체 경영자의 약 3분의 1로 증가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 7월 실시한 기업승계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중소기업 대표들의 임직원과 M&A를 통한 제3자 기업승계 선호 비중은 32.2%로 친족 중심을 벗어나 다양한 승계 방식을 고민하고 있고, 자녀 승계를 선호하는 해당 대표 자녀의 20.5% 이상이 가업 승계를 원치 않았다. 현재 후계자가 없는 기업 중(전체 중 20.4%) 약 31%는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에 중기부는 국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3자 기업승계를 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M&A형 기업승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업계 의견수렴,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와 주요국의 사례를 검토해 종합적인 M&A 지원체계를 갖춘 ‘기업승계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또 전국에 기업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M&A형 기업승계 수요 발굴·매칭 시스템을 마련한다. 아울러 모태펀드를 활용한 M&A형 기업승계 지원 펀드의 시범 조성도 적극 검토해 승계 시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투자자들에게는 M&A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과 중소기업 승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원활한 기업승계는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 안정적 고용유지는 물론 우리 경제의 성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업계, 전문가 의견수렴 및 주요국의 대응 정책들을 제도화해 심화하는 중소기업 CEO 고령화 문제가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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