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어머니’ 무라티도 떠난다...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박차

입력 2024-09-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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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줄퇴사 후 ‘간판스타’ CTO도 퇴사
올트먼, 작년 축출 사태 겪은 뒤 회사 구조개편 지속
“영리법인으로 재편 추진, 올트먼 지분 7% 확보 논의”

▲미라 무라티(왼쪽)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린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모습. 무라티는 25일 오픈AI에서 퇴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어머니’로 불리는 오픈AI 간판스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5일(현지시간)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픈AI가 완전한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티 CT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고 한다”면서 “오픈AI를 떠난다”고 밝혔다. 다만 퇴사 이유와 향후 거취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알바니아 출신인 무라티는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이후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달리(DALL-E)’, 챗GPT 음성 모드 등 회사의 주력 제품 출시를 총괄했다. 지난해 5월에는 ‘GPT-4o’ 공개 당시 직접 시연을 맡아 회사의 간판스타로 존재감을 굳혔다.

무라티 CTO의 퇴사 발표는 존 슐먼 오픈AI 공동창업자가 회사를 떠나 경쟁사인 앤스로픽으로 옮긴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나왔다. 지난해 11월 올트먼 CEO 축출 사태 이후 올해 오픈AI에서는 핵심 임원들이 줄사퇴하고 있다. 올트먼이 회사 복귀 후 조직 변경 등 회사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과학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5월 오픈AI내 안전팀인 ‘수퍼얼라이언스팀’이 회사를 떠나 AI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오픈AI를 떠났다가 지난해 재합류했던 안드레이 카르파티 공동창업자도 2월 다시 회사를 그만뒀다. 그레그 브록먼 공동창업자도 ‘재충전’을 이유로 연말까지 장기 휴가를 냈다.

무라티는 올트먼이 이사회로부터 축출됐을 때 임시 CEO를 맡으며 올트먼 CEO 복귀를 지지했다. 하지만 평소 올트먼의 경영 전반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의 의견에 반대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무라티가 올트먼의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이 오픈AI 지배구조를 바꿔 비영리 이사회가 주요 사업을 통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오픈AI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고 회사의 지분 7%를 확보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2015년 인류에 안전하고 유익한 AI 체계를 구축하는 목표로 비영리 연구단체로 설립됐다. 올트먼 CEO는 그동안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회사의 정체성에 걸맞게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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