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복귀 ‘D-Day’…방산주 랠리 이끌까

입력 2024-09-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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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후 금일 거래 재개…증권가 전망 ‘밝음’

▲11~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랜드포스 2024'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대장주가 복귀한다. 한 달간의 거래정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방위 산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업황과 실적이 받쳐주는 만큼 주가가 오를 여지도 충분할 뿐 아니라, 방산주 전체의 랠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거래정지는 인적분할에 따른 조치였다. 인적분할 결과 방산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존속회사로 남고, 반도체 장비 등을 제조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신설회사로 설립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문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도모를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분할 결정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적정 주가는 3개월 전보다 약 31% 상승한 34만6200원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업황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 인적분할 후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존속회사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동시에 신설회사 사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한바, 분할 이벤트에 따른 본업 가치 훼손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방산주 상승이 주춤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거래 재개가 방산주 랠리에 도움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국내 방산주를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PLUS K방산’은 3개월간 12.96% 올랐지만 1개월 상승률은 1.68%에 그쳤다.

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수급이 집중되며 다른 방산주가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K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상장은 방산주 전체 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연말까지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방산주가 전체적으로 업황이 너무 좋아서 주가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방산주가 올해 이미 많이 오른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정지 전까지 132.9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또 다른 방산주인 현대로템도 연중 107.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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