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방사성 농도 기준치 이하”
중국ㆍ대만 일본산 수입 점진적 재개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9차 방류를 시작한다. 중국과 대만은 일본 수산물 및 유통식품 수입을 재개했다.
23일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9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9차 방류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한다. 방류량은 종전 회차와 같은 7800t이다.
도쿄전력은 측정ㆍ확인용 탱크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트라이튬) 등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작년 8월 시작했고, 지난달까지 8회에 걸쳐 6만26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내보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은 일본산 수산물과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식품 수입을 재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20일 “중ㆍ일 당국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10여 차례 지속해서 협상했다”라며, 양국이 향후 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 등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표본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이 시행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도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도입한 후쿠시마현 등 5곳에서 유통식품 수입 규제를 이날(25일)부터 추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수입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에도 계속된 버섯류 등 일부 품목 수입 금지가 이번에 해제되면서 일본에서 유통되는 식품은 모두 대만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단체 ‘소비자기금회(CFCT)’는 올해 7월 수입식품 검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산 수입 식품에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면서 “지금은 전면 개방의 적기가 아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