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바논 확전 방지 외교에 총력…“지상전 돌입 임박 아냐”

입력 2024-09-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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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총회 등 무대로 외교적 노력
영국 외무장관, 이란에 영향력 행사 촉구

▲25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뉴욕 유엔총회 등을 무대로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돌입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정치적 합의를 목표로 이스라엘 관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된 내용에는 대규모 전쟁 발발을 막고, 수만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북부 주민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가자지구에서 휴전과 인질 협상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는 것 등이 포함된다.

또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공습하는 이스라엘이 지상전 돌입을 시사했다는 관측에 대해 “북부 국경에서 목격하는 것은 공격을 주고받는 맞대응의 증가”라며 “이것은 우리의 우려 사항이지만 지상전 돌입이 임박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 장관에게 레바논이 궁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헤즈볼라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헤즈볼라와 개방적인 대화 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도 회담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을 하지 않고 헤즈볼라는 남부에서 전투 병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투 격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이 거의 없다고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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