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스티브 잡스 부인, 해리스의 찐친…민주당 승리 시 공직 진출 가능성

입력 2024-09-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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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에 물심 양면으로 전폭 지원해와
여행ㆍ모임ㆍ피부과 등 일상서도 우정 나눠
교육ㆍ기후변화 분야서 활약 기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60)가 공직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해리스의 부상 뒤에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있다’면서 둘의 20여년 간의 우정을 집중 조명했다.

파월 잡스와의 해리스의 인연은 2003년부터 시작됐으며, 그후 수십 년 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해리스가 힘들 때마다 조언자로 파월 잡스를 찾을 정도로 둘의 관계는 깊다는 설명이다.

11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억만장자 파월 잡스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법무장관·부통령 등 해리스의 정치적 이력의 중요 전환점에서 조언, 모금행사 등 정신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참패한 뒤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후보 교체론을 파월 잡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필패론’의 근거로 사용된 여론조사도 잡스의 지시로 착수됐다는 후문이다.

사적으로도 둘은 둘도 없는 친구다. 해리스는 파월 잡스의 전용기를 타고, 함께 여행과 모임을 종종 즐긴다. 그들은 같은 도시에 있을 때면 서로의 일대일 식사를 일정의 우선순위에 배치한다고 한다. 또 다니는 피부과도 같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 동반해 서로를 축복하기도 했다. 해리스와 더글러스 엠호프의 결혼식에 참석한 60인의 하객 중 1명이 파월 잡스였다. 올해 하와이에서 열린 파월 잡스의 아들 결혼식에는 해리스 부부가 함께 초대됐다.

이런 가운데 파월 잡스의 주변인들은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파월 잡스가 정무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파월 잡스가 교육부 장관과 같은 행정직을 원하거나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해리스가 취하도록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유치원에서 12학년(한국의 고3) 학생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교육하려는 미국의 정보교육 프로젝트인 K-12의 의제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파월 잡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잡스도 2022년 언론 인터뷰에서 공직 진출 가능성에 대해 “그런 목표는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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