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개발 속도…상봉·청량리·광운대역 부동산 들썩

입력 2024-09-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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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운영 종료 직전의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동북권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거래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구와 중랑구, 노원구 등 3개 구의 올해 2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2191건으로 1분기보다 73.7% 증가했다.

해당 지역 거점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면적 84㎡는 7월 17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체로 11억~13억 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수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중랑구 상봉역 근방인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 전용 107㎡는 올해 2월 10억9000만 원에 팔렸었는데 7월 11억9000만 원까지 뛰었다. 노원구 광운대역 인근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는 지난달 8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8억5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진 곳이다.

동북권 일대 개발이 가속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연이어 들어선 청량리역 역세권은 7월 국토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현재 수도권 1호선과 수인분당선, KTX 등 총 6개 노선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이 연결되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광역환승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업무·산업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 부지를 활용해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1월 착공이 목표다.

GTX-B 정차가 예정된 상봉역은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연결되는 다중환승역으로 초고층 랜드마크·광역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상봉역 복합환승센터도 준비 중이다.

GTX-B 개통에 맞춰 지상 최고 19층, 연면적 21만8539㎡ 규모의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GTX-B, UAM, 간선버스 환승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봉역 일대 교통망을 개선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5월 민간투자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마쳤다.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인데 올해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북권은 강남발 회복세에 더해 개발 호재가 탄력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특히 파급효과가 크고 사업속도가 빠른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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