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택시’ 강남서 달린다…‘카카오T’로 호출

입력 2024-09-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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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시범운행지구서 심야시간대 운행
일반택시처럼 ‘카카오T’앱으로 호출
내년 유상 운송 전까지 무료로 운행

▲서울 강남·서초 도심 일대를 달리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강남·서초 도심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국내 최초로 도로를 달린다. 특히 일반 택시처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할 수 있어 시민들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서울시는 이달 26일부터 강남구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수요응답형(상암), 관광형 셔틀(청계천), 자율주행 노선버스(심야·청와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교통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현재 시는 도로부터 신호운영까지 자율주행에 필요한 관련 기반 시설과 정책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완전 자율 주행’에 근접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자율차 중 고도의 수단으로 일컫는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 시간은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운행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하면서, 향후 이용수요와 서비스 안정화 정도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강남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강남구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으로 동서축(봉은사로, 테헤란로, 도곡로, 남부순환로, 개포로)과 남북축(강남대로, 논현로, 언주로, 삼성로, 영동대로) 주요도로에서 우선으로 운행을 선보인다. 시는 내년 상반기 논현, 신사, 압구정, 대치동까지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확대 운행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T에서 서율 자율차를 호출하는 방법. (자료제공=서울시)

이용요금은 내년 유상 운송 전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운행 차량 규모도 3대로 시작해 향후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일반 택시와 마찬가지로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하면 된다. 이미 ‘카카오T’에 가입했을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T’ 앱 내에서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든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상암·여의도·청계천 등 기존 6개 지구에서 운행 중인 자율차를 탑승하고 싶을 때는 ‘카카오T’ 홈 화면 내 ‘서울자율차’ 메뉴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시는 자치구 교통소외지역에서 운행될 ‘교통약자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시범 운행 지역 3개 구를 선정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다음 달에는 민생맞춤 첨단교통혁신의 대표 정책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앞두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의 전폭적인 사업 추진과 실증 결과 자율주행 운송이 본격적인 교통 서비스로 정착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며 “국내 최초 사례인 심야 자율택시 운행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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