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미국 하버드대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입력 2024-09-23 09:03수정 2024-09-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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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열린 ‘하버드대학교-코스맥스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에서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오른쪽)와 브리튼 니콜슨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장품’ 개발을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인종까지 고려한 스킨케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병원 중 최대 규모로 세계 최상위권 종합병원 중 하나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와 포괄적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화장품) 기술 개발에 뜻을 모았다.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공동 연구의 핵심 주제를 ‘생활 양식, 환경적 요인과 피부 질환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으로 정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사는 세균·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뜻한다.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각종 대사물질을 생성해 암, 자가 면역질환에 연관성이 커 건강기능식품에서 화장품, 치료제 개발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하버드대 의대 유관 학과와 코스맥스 연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학 분야 신기술 개발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 야외 활동, 스트레스 등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체적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버드 의대는 다년간 축적해 온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와 임상 적용 연구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전세계 90여개국 환자를 치료 중인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 데이터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를 결합해 상승효과를 낼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했다. 코스맥스가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미생물은 약 3000여 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는 80여 건에 달한다. 현재 20여편에 달하는 SCI(과학기술 인용색인)급 논문도 게재했다.

양측은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지역·기후·인종·국가 단위로 생활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토탈 솔루션을 구축·제공할 것이란 기대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력이 또 한번 도약 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 갈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리튼 니콜슨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부사장도 “코스맥스와의 공동 연구가 사람들의 피부 상태 개선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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