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나’ 권도형의 테라폼랩스 파산 승인

입력 2024-09-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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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억4220만 달러 피해 구제 전망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 몬테네그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포드고리차/AP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가 미국에서 파산 승인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은 테라폼랩스의 파산 계획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브렌던 섀넌 판사는 “이번 승인은 투자자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소송에 대응할 수 있는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파산을 승인함으로써 1억8450만~4억4220만 달러(약 2452억~5877억 원) 상당의 테라폼랩스 자산이 피해자 구제에 쓰일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 다수가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국인 권도형이 세운 테라폼랩스는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키면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줬다. 피해 규모는 약 400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후 2023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올해 1월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6월 SEC와의 소송에서 환수금과 벌금 명목으로 44억7000만 달러 납부를 합의했다.

한편 권도형은 위조 여권 이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후 한국과 미국 검찰로부터 증권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몬테네그로 법원은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이후 대법원이 송환을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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