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 만에 커졌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진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재차 꿈틀대기 시작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도 서울은 물론 전국 기준으로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오른 0.23%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이번 주 기준으로 상승 폭을 키우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5주 연속 지속됐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44%, 강남구는 0.31%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31%에서 0.04%p 오른 0.35%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02%p 하락하면서 0.41%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이번 주 0.34%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08%p 올랐다.
노원구(0.15%)와 도봉구(0.11%)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줄었고, 강북구 역시 전주 대비 0.02%p 내린 0.15%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3%p 내린 0.10%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3%p 상승한 0.13%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23%)와 동구(0.15%)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성남 수정구(0.47%)와 하남시(0.35%)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7%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전주 대비 0.01%p 오른 –0.0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대출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이어지면서 전체 상승 폭은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p 오른 0.17%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9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26%로 지난주보다 0.04%p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보다 0.06%p 오른 0.15%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보다 0.01%p 더 올랐다. 지방은 3주 연속 보합(0.0%)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역세권과 신축, 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늘었다”며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 계약이 꾸준히 체결돼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