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CPI 전년비 2.5% 상승…인플레 둔화에 연준 금리 인하 확실시

입력 2024-09-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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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서 둔화…시장 전망 2.6%도 밑돌아
금리 인하폭 전망은 0.25%p로 기울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단위 %.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됐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률은 7월의 2.9%에서 둔화하고 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도 밑돌았다.

지난달 CPI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는 7월 상승률과 같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이는 전월과 같은 3.2%를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근원 CPI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올라 7월의 0.2%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CPI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건전성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은 둔화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냉각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6일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가 다시 확인되면서 연준이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힘을 얻게 됐다.

여전히 시장은 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은 최근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CPI가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전망인 0.2%를 웃돈 것을 이유로 들면서 “이날 물가 발표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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