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순현금 기반 주주환원 선순환 구조”

입력 2024-09-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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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한국신용평가는 1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AA+(긍정적)'에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국내 2개 신평사로부터 'AAA'로 일치된 등급 평가를 받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업계의 신용등급 체계 19개 상 AAA 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올해 초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는 모두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A등급’ 대 신용등급을 책정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업계 최상위 수준의 시장 변화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구축한 시장 지위력와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면서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업권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내수 시장 침체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 강화, 하이브리드차 생산 역량, 선진 시장 판매 호조 등을 통해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사가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며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전동화∙전장화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에도,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차 출시와 미래 사업 관련 CAPEX 및 지분투자 증가, 배당금 지급 등에도 순현금이 15~16조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으로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확대 중이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순현금(차량부문 기준)은 15조2000억 원이다. 인도법인 현지 기업공개(IPO) 계획 등도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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