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두고 정부를 향해 "양보하겠다. 차등지원·선별지원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그거라도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비 쿠폰을 주자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건가, 나쁜 사람들인 건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건 소비 쿠폰"이라며 "복지정책이 아니고 골목 경제, 지방경제, 지역경제,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경제정책이다. 반사적 효과를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하고 세금 부담 많이 하는 분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석 물가 관련 당정 협의를 열었다는데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궁금하다"며 "시장에 한번 가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시금치가 한 단에 1만5000원. '금(金)치'가 돼 가는 것 같다. 조기 가격은 작년에 비해 75% 더 비싸졌다고 한다. 거의 두 배라는 것"이라며 "오징어는 45%, 배추는 94%로 이제 6%만 더하면 2배가 된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살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고에 금은보화를 많이 쌓아두면 뭐하나. 길거리에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 죽어가지 않나"라며 "이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