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수출 호조에도 경기위축 우려…상하이ㆍ항셍 강보합

입력 2024-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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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피하려 8월 수출 앞당긴 중국
수출 급등한 반면 수입 기대치 하회
전날 급락에 이어 저점 매수세 유입

10일 아시아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세에 이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넘어선 흑자를 보인 반면, 주요국 무역 관세를 피하려고 수출을 앞당긴 단기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뒤따르면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수입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중국의 내수경기 위축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9포인트(0.16%) 하락한 3만6159.16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급등했던 토픽스는 마감을 앞두고 하락전환, 전 거래일 대비 3.19포인트(0.12%) 내린 2576.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0포인트(0.28%) 오른 2744.19로 장을 마감했다. 급등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장을 시작하면서 내림세로 전환, 전 거래일 대비 80.36포인트(0.38%) 내린 2만1064.08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43% 내린 1만7267.86으로 막바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지수는 각각 0.58%와 0.57% 상승한 채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뚜렷했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실망감에 급락했던 증시에 대해 “낙폭이 과했다”는 반응이 뒤따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 역시 뉴욕증시 효과를 누리며 개장 초 주요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다만 오후 들어 중국 무역수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응은 엇갈렸다.

닛케이는 3개월 전과 비교해 –7.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자칫 성장 모멘텀을 잃고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이날 도쿄일렉트론이 3.53% 상승한 반면, 낙폭이 컸던 다이이치산교는 무려 8.64%나 급락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수출 호조에도 강보합에 머물렀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관세를 피하기 위해 9월 수출을 앞당기면서 생긴 착시효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런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중국 내수경기 침체를 우려하듯, 수입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정적 견해가 이어졌다.

ING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 린 송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나은 무역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라며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면 중국의 수출도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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