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달 11일 예정됐던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의 만남이 미뤄졌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잡히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추석 이후 만남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김 위원장이 진행하고 있는 금융업권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연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일정이 변경됐다"면서 "이달 중 추석 연휴 이후로 다시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의 부정대출 사고 적발 후 김 위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첫 대면 자리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임 회장은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의 부적정대출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간 ‘두문불출’인 상황이다.
손 전 회장 사태와 관련해 연일 입장을 내놨던 이복현 금감원장과 달리 김 위원장도 별도의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간담회 일정 연기로 업계에서는 김 위원장이 11일 예정된 대정부질문 또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뤄진 각 업권별 최고경영자(CEO)간담회에서 업권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구체적인 지적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