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분기 1350원, 4분기 1325원 수준 내려간다…FOMC 이후 강달러 압력’

입력 2024-09-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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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530대로 하락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5(0.33%) 하락한 2535.93을 코스닥 지수는 7.87(1.11%) 상승한 714.46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지난달 블랙먼데이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낮았던 지난달 환율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 3분기 전망치를 기존 1365원에서 1360원으로, 4분기 전망치를 기존 1335원에서 1325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아진 기저와 4분기 들어 다시 높아질 강달러 압력을 감안해 레벨을 소폭 조정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원·달러의 되돌림 가능성도 높으나 연말까지 기조적인 하락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침체 공포 확대 이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금리인하 경로를 반영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를 급하게 끌어내렸고, 원·달러도 뒤늦은 급락세를 전개하며 132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문 연구원은 "문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진정된 듯하지만, 과도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점"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하 폭에 대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한 환경이 지속할 전망으로 회의 전까지 높게 유지되는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강달러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달러의 단기적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FOMC 회의에서는 25bp 인하가 결정되는 가운데 점도표 상으로도 연내 그리고 내년까지 시장의 예상보다 보수적인 인하 경로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회의 이후에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 뒤 시장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이 전개되며 강달러 압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FOMC 회의를 전후로 단기적인 연준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레벨을 낮출 만한 재료는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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