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시장 역대급 열기…7~8월 평균 경쟁률 134대 1

입력 2024-09-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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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조감도. (사진제공=서한)

서울 여름 분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분양가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데다 공급 우려가 잦아들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8월 서울에서 총 8개 단지 1775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한 결과 1순위 청약통장 23만8732건이 접수돼 평균 1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7.7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7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다. 이 단지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려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403대 1),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64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속된 분양가와 매매가 상승, 공급 감소 전망이 수요자의 청약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를 보면 7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1만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6% 상승했다. 6월(4190만 원)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것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 원대였고 지난해 1월 3000만 원대에 올라섰다.

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월 넷째 주부터 9월 첫째 주(2일 기준)까지 24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통상 연 3만5000가구 안팎인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내년 2만5700가구, 2026년은 1만 가구 미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재고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수급 불안으로 분양시장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며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새 아파트를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로는 우선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가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초역세권 입지로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8가구 규모다.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청담 르엘'도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총 1261가구 규모고 일반분양물량은 149가구다.

강서구 '강서 센트럴 아이파크',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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