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동부 진격에 속도...“우크라 병참 거점 인근 마을 점령”

입력 2024-09-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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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참거점서 12km 떨어진 마을 점령...교전 이어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포병이 최전선에서 M101A1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크로우스크(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동부 지역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를 기습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와 12km 떨어진 곳으로 1만4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에 중요한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이 지역을 러시아군이 점령하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 유리 포돌리아카는 러시아군이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넘어 포크로우스크에서 7km 떨어진 지역의 최소 두 곳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저녁 보고에서 노보그로디우카를 포함한 포크로우스크 인근에서 일어난 교전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9건의 러시아 진격 시도가 격토됐고, 7건이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지정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 진입해 기습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본토 방어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진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했지만, 해당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을 늦추지는 못했으며, 최전선을 따라 우크라이나 방어선이 약화해 추가 본토 진격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진입 이후 한 달여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병력 1만1000여 명, 탱크 87대 등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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