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AI 대격돌…“누가 더 똑똑할까” [IFA 2024]

입력 2024-09-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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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일 독일 현지서 ‘IFA 2024’
AI 기반한 홈 허브 기능으로 격돌
TV‧세탁기‧건조기 등 온갖 가전에 ‘AI’

▲모델이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 입구인 'AI 홈 게이트(AI Home Gate)'를 소개하는 모습 (자료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가전 전시회 IFA에서 인공지능(AI)으로 격돌했다. AI 기능을 중심으로 가전의 가치를 높이고 중국 기업들과 격차를 늘리겠다는 의지다.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4’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최대 규모인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전시장 내외부에 수많은 옥외광고를 내걸며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는데, 단연 눈길을 끄는 기업은 글로벌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였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는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를 통해 AI 스크린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 전시장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건물 외관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AI TV 전시 공간에서는 △집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대화면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3D 맵 뷰' △업그레이된 '빅스비'로 자연어 기반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지시를 한 번에 수행하는 AI 음성 기술 △과거 영상도 더욱 생생하게 변환해 주는 'AI 업스케일링' △AI로 선명하게 대사를 들려주는 '액티브 보이스 Pro' △사용자가 선택한 조건에 따라 AI로 이미지를 추천해 주는 '제너레이티브 월페이퍼' 등 다양한 기능이 공개됐다.

LG전자도 ‘AI홈’의 중심으로 허브 ‘씽큐 온’을 선보였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IoT 기기로 가정 내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연결해주는 디바이스다.

이 제품의 특징은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음성인식 스피커가 질문에 단답형의 단순한 답과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LG전자는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다. 앳홈은 현재 5만여 종의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LG전자가 내달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가전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 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사진제공-LG전자)

이밖에도 LG전자는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도 선보였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린다.

예를 들어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Direct Drive)모터’는 AI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LG전자가 다음 달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유럽의 ErP(Energy-related Products) 최고 에너지등급 기준보다 효율을 높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해 에너지를 아낀다. 낮과 밤,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최적의 효율로 제품을 구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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