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보다 핫하게”…10살 롯데월드몰은 지금 ‘랍스터 원더랜드’ [가보니]

입력 2024-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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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공공미술 프로젝트 진행, 작가 필립 콜버트 내한

석촌호수에 16m 대형 벌룬 설치…야외광장에도 12m 랍스터 벌룬
롯데물산, 2014년부터 공공전시 진행…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우뚝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전시되는 약 16m 높이 대형 랍스터 벌룬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 (유승호 기자 peter@)

잠실 롯데월드몰이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쇼핑몰 야외 광장과 석촌호수에 대형 랍스터가 등장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맞은 편 석촌호수에서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 오프닝 세리머니 개최했다. 오픈식에는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를 비롯해 서강석 송파구청장,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가 참석했다. 콜버트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콜버트는 “랍스터는 깊은 해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모습도, 행보도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생명체로 느껴진다”면서 “랍스터는 초현실적인 경험, 해학을 상징하는 데 인간들과 랍스터라는 다른 생물종과의 초현실주의적 관계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은 29일까지 랍스터 원더랜드로 변신한다. 행사 기간 동안 석촌호수 동호에 약 16m 높이 대형 랍스터 벌룬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을 띄운다. 왕관을 쓰고 튜브를 탄 랍스터를 표현한 이 작품은 이번 행사를 위해 신규 제작됐다. 크기는 콜버트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 전시되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랍스터 벌룬 (유승호 기자 peter@)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재해석한 약 12m 높이 랍스터 벌룬과 문어를 뒤집어쓴 랍스터 모양의 약 7m 높이 벌룬을 설치됐다. 또 랍스터 스팸 캔(Lobster Spam Can), 랍스터 수프 캔(Lobster Soup Can) 등 콜버트의 작품 다섯 점도 함께 전시된다.

콜버트는 “롯데월드몰이 위치한 이곳(잠실·석촌호수)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아티스트 입장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장소”라면서 “롯데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저 역시도 작품을 통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는 점에서 롯데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야외 전시와 함께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는 10월 13일까지 콜버트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 총 14점을 선보이며 엽서,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콜버트 굿즈 12종을 판매한다. 전시 기간 동안 넥스트 뮤지엄 내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콜버트 작품이 담긴 코스터와 스트로우 픽(빨대에 꽂는 장식)을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몰은 2014년부터 러버덕, 1600판다+,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보다 쉽게 공공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석촌호수와 잠실을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심이자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롯데월드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복합시설로서 시민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 부분에 있어 시민, 송파구청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오픈 10주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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