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지표, 9월 기준금리 인하 폭에 막대한 영향

입력 2024-09-06 14:51수정 2024-09-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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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고용 증가 16만 명대, 실업률 4.2% 예상
“명분 모자란 빅컷,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 전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앞을 조깅하는 사람이 달려가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고용 지표가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달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시장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폭을 두고 0.25%포인트와 0.50%포인트 전망이 6대 4로 갈리고 있다. 다수의 트레이더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JP모건과 씨티그룹은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점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판단하는 데 있어 노동시장을 중시해 왔다. 시장에서는 4일 발표한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인 데 이어 5일 나온 ADP 민간 고용자 수 증가 폭도 예상치보다 크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발표를 앞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9월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약 16만5000명(중앙값)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는 비농업 고용 증가 16만 명, 실업률 4.2%로 예상됐다. 다우존스 예상치는 비농업 고용 16만1000명, 실업률 4.2%였다.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고, 반대의 경우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당국은 고용지표 이튿날부터 FOMC 회의를 앞두고 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간다.

다만 일각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에 대한 경계론도 나온다. 이번 달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할 경우 자칫 곧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감사·컨설팅기업 포비스 마자르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0.50%포인트 인하가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빅컷은 시장과 경제에 긴급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이 그렇게 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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