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임금격차’ 여전...男 9857만원 벌 때 女는 7259만원

입력 2024-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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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 회사 평균 성별임금격차 26.3%

▲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공시대상 회사 및 공공기관에서의 성별 임금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시대상 회사 전체 남성과 여성의 1인당 평균 임금은 2600만 원 가량 차이가 났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공시대상 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647개 공시대상 회사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조사한 결과, 공시대상 회사 전체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9857만 원이었던 반면, 여성은 7259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였다.

다만 이 같은 성별 임금 격차는 지난해(30.7%) 대비 4.4%포인트(p) 줄었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 임금상승률이 남성(13.6%)보다 여성(20.6%)이 더 컸던 점과 지난해 공시대상 회사 근로자 중 여성의 근속연수가 증가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시대상 회사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1년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전년(8.9년) 대비 0.2년 늘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3.0%로 나타나 전년(25.1%) 대비 2.1%p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등 순이었다.

공공기관 성별 임금격차 22.7%

공공기관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39개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849만 원, 여성은 607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22.7%으로 전년(25.2%) 대비 2.5%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이며, 전년(31.5%) 대비 2.5%p 감소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생애주기에 따른 경력단절 예방서비스 제공 및 이‧전직 지원 등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과 노동시장 조기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친화인증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다양성 제고 교육을 시행하는 등 기업 내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공시대상회사,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라면서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는 한편,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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